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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행군

집에서 쫓겨날 뻔한 날...

*서툰사람* 2016. 11. 27. 00:00



한밤중 자다 일어난 마눌님이 구토를 하셨다..


속이 좋지 않다면서 저녁밥 먹은 것을 모두 확인...

음식 모양이 그대로 나온 것을 보면서 체한 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입 헹구라고 물도 떠주고 등도 두들겨 주고 했는데...

물먹고 위액까지... 확인


마눌님이 승질을 내신다...

너가 물 줘서 그거 먹고 또 토해서 힘들다고...


나는 그냥 죄인이므로 빌면서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뒤척이던 마눌님이 잠드셔서 안심하고 나도 잤다.




다음날 아침부터 속이 안좋다면서 아무것도 안먹고 사탕 1알 까먹는 마눌님을 출근시켜 드리며 많이 힘들면 반차 쓰고 쉬라고 당부를 했다.


반차를 쓰고 집에 오신 마눌님 배가 고프다며 소화가 잘되는 죽을 사오라고 주문하셔서


저녁엔 죽도 잘 드시고 잠도 잘 주무시는 것 같아... 안심...


근데 사건은 다음날 아침..ㅠ.ㅜ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버티던 마눌님이 출근 못하겠다며 나를 불렀다..


 

 

 




어제 죽도 먹고 티비도 보고 그랬으니까 난 그냥 아침에 늘상하는 투정으로 생각하고 엄살 부리지 말고 얼른 출근 준비하라고 했는데...


그게 나의 실수..ㅠ.ㅜ


면도하고 옷 입으러 안방에 갔더니 안방 화장실에서 엎드려 다시 토하고 있는 마눌님...


놀래서 오늘 쉬자고 했더니

아까 내말에 뿔이 나셨는지 울면서 출근 할거라고 옷을 입는다.


거실로 나간 마눌님 쫓아 나갔더니 다시 거실에서 쓰려져서 위액까지 토하고 계시는 모습에 다시 빌었다...

쉬자고... 미안하다고




아랑곳없이 출근할거라면서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는 마눌님을 따라 갔더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져앉아 있었다...


싹싹 빌어서 집에 데려다 놓고


거실이랑 엘리베이터 앞이랑 치우고..ㅠ.ㅜ

물 떠서 갔더니..


마눌님 나는 꼴도 보기 싫으니 출근이라고 하라고 승질을 있는대로...ㅠ.ㅜ

병원을 가야 할 것 같은데 난 오늘 중요한 업무로 연가가 힘들어서.. 결국 장인어른께 sos


장인어른과 함께 병원가서 링겔맞고 회복한 마눌님이 저녁내내 나를 죽일듯이 구박하신것 안 비밀...


오늘의 교훈

마눌님이 임신 중일때는 엄살도 절대 엄살이 아니라 심각한 병으로 반응해야 뒷탈이 없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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