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유럽을 다녀보니 비행기값 때문에 길게 가면 길게 갈수록 좋기는 한데...
휴가의 길이와 이것저것 고려할때 가장 적당하게 생각되는게 2주 정도더라고요.
말이 2주지
사실 가는 날은 도착하면 바로 자야 하고
올때는 비행기에서 하루 보내야 해요.

그러니까 앞뒤로 3일은 버리는 날이 되는거죠... 그걸 생각해서 여행 길이를 정하시면 좋아요.




1. 저녁때 도착하는 것이 손해는 아니다.

유랑에 올라오는 글을 오면 유럽에서 한시간에 일희 일비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일주일 이내로 짧게 신혼여행을 가는경우에는 무리해서 아침이나 오전에 도착해서 오후부터 관광하려고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근데 전 정말 비추해요.
유럽은 직항을 타더라도 10시간 환승의 경우 12-3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해요.
보통 하시는 착각이 환승하고 마지막 비행기가 3-4시간이니까 별로 피곤하지 않을거야
갈때 비행기서 자면 될거야 하시는데 자도 그건 자는게 아니에요.
일주일이상 여행하시는거라면 향후 일정을 위해서 첫날은 저녁에 도착해서 바로 자는게 좋아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시차적응이 힘들어요.
시차 적응에서 제일 중요한건 그동네 밤에 자고 아침에 깨는건데 그게 안되면 낮에 관광할때 힘들고 병나지요.
그러니까 저녁에 도착해서 피곤해서 골아떨어지는게 좋고 그러러면 비행기에서 내리기 3시간 전부터는 가능하면 주무시지 않는게 좋아요...
뭐 저처럼 언제든 잘수 있다면 괜찮아요.

 

 

 






2. 도착할때 밤은 무섭지 않나요?

해결할 수있는 방법은 사실 제일 간단해요.
돈으로 해결한다.

첫번째 방법은 시내 호텔을 잡고 공항서 거기까지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
장점은 다음날 관광하러 바로 나갈 수 있으니 좋아요.


단점은 도시에 따라 정말 엄청난 택시비가 나올 수 있어요.

하나더 공항근처보다 도심이 호텔비가 비싸요

두번째 방법은 공항근처에서 숙박하는 거에요. 

장점은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까워요. 보통 5-30분 내외 거리에 호텔이 몰려 있어요.

두번째 그런 공항호텔은 공항에서 호텔까지 무료 셔틀 서비스가 있어요.


셋째 도심의 호텔보다 싸요.

그런데 무시할수 없는 단점은 다음날 일어나서 도심으로 들어가야 해요.

이게 왜 단점이냐 짐을 들고 도심으로 가서 그날 저녁에 묶을 호텔에 짐을 맡기고 관광을 나가야 하니까 힘들어요.

바로 관광을 할 수 없다는 거죠.




두가지 방법중에

전 보통 첫번째를 써요.

처음 여행땐 젊음으로 지하철타고 도심에 있는 호텔에 밤 1시에 도착해서 기절했어요

우리나라도 공항버스는 밤늦게까지 운행하듯

어느공항이든 아무리 늦게 도착해도 도심으로 가는 대중교통이 한가지는 있어요.

돈을 아끼고 싶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지만 체력이..ㅠ.ㅜ

완벽한 시차적응에 성공했었지요...ㅋㅋㅋ 런던은 택시비가 정말 어마어마 하거든요. 

공항근처서 자고 다음날 짐들고 이동하고 싶지 않아서 무리 했었는데 지금 다시하라면 못할 듯 싶어요.




두번째와 세번째 여행에선 택시 탔어요.

로마와 마드리드에 도착한거였는데 둘다 11시 이후 도착하는 비행기였고 12시 넘어서 택시타고 호텔도착하니 12시 30분

두 도시는 공항이 도심에서 가깝고 택시비가 50유내 이내(우리나라돈으로 8만원)정도 였어요.


즉 공항-도심간 택시비(이건 인터넷에 나와요)와 도착시간(11시 이전에 도착하면 대중교통 이용하시면 되요)을 고려해서 결정하신 되는 거죠.


절충안으로 대중교통으로 도심지에 도착해서 거기서 택시타고 호텔가는 거에요. 그럼 택시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


유럽도 사람사는 곳이고 생각보다 치안 괜찮아요(물론 동유럽은 제외;;;)

그러니 밤늦게 도착했다고 그렇게 두려움에 떠실 필요 없어요.




그래도 난 택시도 무섭고 다 무섭다...

그럼 한인 민박 사이트를 검색해서 픽업서비스를 요청하시면 되어요.

현지 택시비보다 비싼 경우가 많지만 보통 1이당 30유로 내외의 가격에서 공항-호텔 픽업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민박들이 있어요.

한국인이 마중나와서 데려다 주고 이동중에 도시에 관한 간단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들었어요.

다만 전 한번도 이용해본적은 없어요;;;

 

 

 






3. 도시는 어떻게?

유랑에 제일 많이 올라오는 글중에 저 영국 프랑스 스위스 가는데 일정 어떻게 해요? 인데

전 이렇 질문을 할 바엔 여행 안가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여행, 특히 유럽여행은 내가 가고 싶어서 큰맘먹고 가는거니까 내가 보고 싶은거, 하고 싶은게 뭔지 알아야죠.

일단 여행기를 보세요.

처음부터 여행책자는 재미없어요.

여행지에 대한 설명만 있고 구성도 재미없고요.




여행기, 수필 이런거 읽고 가고 싶은 도시를 몇개 찍으세요.


그리고 그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수단 기차나 저가항공을 검색하는거에요.


독일철도청 사이트가 제일 잘되어 있고 기차 검색 방법은 네이버에 많이 나와있으니 생략할게요.


올해 1월에 스페인을 가면서 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리고 세비야 꼬르도바 론다 그라나다가 가고 싶었어요.

스페인하면 지중해 바닷가를 많이들 가시는데 겨울바다엔 별로 흥미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보통 많이 간다는 말라가 등등은 과감히 빼고 

포르투칼도 이동시간과 남편의 똥꼬집때문에..(이건 정말 긴 사연..ㅠ.ㅜ/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거에요..) 뺏죠




그래서 큰 종이에 내가 가고 싶은 도시를 적고 도시간 이동시간을 조사했어요.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 고속열차로 3시간, 야간열차 있음.

마드리드 세비야 고속열차 3시간

마드리드 꼬르도바 고속열차 2시간 반

꼬르도바에서 세비야 고속열차 30분 일반열차 1시간

세비야 론다 버스로 3시간

론다 그라나다 버스로 3시간

세비야 그라나다 고속열차 3시간

마드리드 그라나 고속열차 4시간


이걸 마치 그물망 처럼 연결해서 적어요(마치 마인드맵 그리듯이요)




그리고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에서 당일치기로 갈수 있는 세고비야, 똘레도도 적어주고...


그렇게 크게 이동시간을 적고 나면 일정을 짜기 편해요.


일정을 짤때 제가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은


*이동 시간이에요.

한번에 3시간이 넘으면 진짜 힘들어요..ㅠ.ㅜ 그래서 가능하면 3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장거리면 중간에 쉬면서 2-3시간 관광할 수있는 도시를 찾아서 넣기도 했어요.




*숙박지 정하기

스페인여행때 꼬르도바는 메스키타때문에 제가 꼭 가고 싶은 도시인데 숙박이 비쌌어요. 소도시라 호텔이 적고, 제가 갈때가 특수한 기간이었었봐요.

그래서 2가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가는 고속열차가 꼬르도바를 지나요. 그러니까 마드리드-꼬르도바 관광-세비야 숙박 또는 마드리드-세비야 단번에 이동후 세비야에서 꼬르도바 당일치기 왕복이었는데

전 세비야 가는 길에 구경하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후회 했어요..ㅠ.ㅜ

하필 그날 꼬르도바에 행사가 있어서 메스키타를 개방을 안한거죠.. 그거 볼라고 간건데... 그거빼고 딴것만 보고 왔어요..ㅠ.ㅜ

한국에서 아무리 열심히 검색하고 알아가도 현지가면 여러가지 사정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ㅠ.ㅜ

 

 

 





숙박지를 정할때 중요한것은 첫째 숙박지에서 숙박지로 이동할때는 짐을 다 들고 다녀야 하고 그 중간에 관광지를 들리면 어딘가 짐을 확실히 맡길 수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는 거에요.

사실 기차를 탈때 짐을 가지고 타는것과 그냥 타는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거든요.


두번째는 그 도시의 야경이에요.

숙박을 하지 않으면 야경을 보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여름의 유럽은 10시가까이 되어야 해가 지기때문에 정말 숙박하지 않고 당일치기 관광지에서 야경을 보는건 어려워요.


전 야경을 보기 위해 보통 사람들이 당일치기를 하는 관광지에서 숙박을 한적이 있는데 정말 좋았어요.




-몽생미셸 여긴 파리에서 편도 4시간;;; 근데 다들 당일치기를 하는 이유가 숙박이 정말 비싸요. 그리고 보통 일반적으로 관광하는 거의 모든 도시와 동떨어진 위치라 짐들고 이동해서 숙박하는게 쉽지 않아요.

전 과감히 1박했는데 짐은 파리 기차역의 유인 보관소에 36시간 동안 맡겼어요 (하루 넘게 짐을 맡아주는 보관소 정보를 위해 정말 많은 손품을 팔았었죠..)


-예전 일본 여행때는 중간에 다른 도시에서 1박을 하기위해 대도시에서 한호텔에서 1박-소도시 1박-돌아와서 1박 이런식으로 숙박을 하고 짐을 맡겼어요.

근데 유럽 호텔은 이런식으로 짐을 맡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그냥 역에 맡기고 갔었죠...ㅋㅋ




지난 스페인여행에선

-보통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하는 똘레도에서 1박을 했는데 과감히 짐을 다 들고 이동;;;; 힘들었지만 야경이 정말 멋져서 만족했어요.. 거기다 사실 똘레도가 마드리드보다 호텔이 쌌거요...ㅋㅋ


그러니까 다들 당일치기로 다닌다고 해서 당일치기만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뭘 보고 싶은지를 생각해서 숙박지를 정하시는게 좋아요.


세번째 고려사항은 비용

일정을 짜다보면 1코스로 가든 2코스로 가든 비슷한 이동거리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땐 전 숙박비를 보고 결정하기도 했는데 비슷한 규모의 도시라도 도시 특성에 따라 숙박비가 차이가 클때가 있어요.


제가 보통 일정을 짜는 순서를 다시 정리하면

가고 싶은 도시 뽑기-이동시간 정리-숙박지 정하기


숙박지가 정해지면 숙박지와 숙박지 사이의 중소도시는 이동중에 잠깐 들릴지, 아니면 숙박지에서 당일치기를 할지 정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것이 체험활동이에요

스위스 가면 융플라흐, 리기산 등 알프스 등산열차타고 올라가실거죠?

패러글라이딩 하셔야죠

스페인가면 가능하면 축구경기 함 봐줘야죠..

그런 특별한 체험활동은 날씨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일정에 영향을 받기도 해요.


그럴것을 할 계획이라면 그와 관련하여 여유 있게 일정을 짜야해요.


전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스위스 루체른에서 3박을 헀어요

패러글라이딩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딱 하루만 두면 못할 수도 있거든요.

대신 날씨가 흐리면 패러글라이딩 대신 갈 주변 관광지를 리스트를 뽑아두었죠.

그래서 첫날은 비오는날 베른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둘째날 리기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오후에 인터라켄을 다녀왔고

셋째날 티틀리스를 갈 수 있었어요.

 

 

 





스페인에서도 축구 관람을 위해 마드리드에서 3박을 했어요.

예정된 경기 날짜는 일요일 오후였는데 날씨나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토요일이나 월요일로 변경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정을 여유있게 토요일 점심때 마드리드 도착해서 화요일 오전에 떠나게 잡아서 언제로 변경되어도 축구경기를 볼 수 있게 했죠.




그래도 실패한적이 있어요..ㅠ.ㅜ

바르셀로나에센 열기구와 헬기투어를 예약했는데 3박을 했지만 날씨 관계로 못했죠..ㅠ.ㅜ


그러니까 꼭 하고 싶은 체험이 있다면 그와 관련한 정볼르 꼼꼼히 알아보고 여유있게 일정을 잡아야 해요.

그리고 혹시 못할경우 붕뜨는 시간을 대비해서 다른 계획도 있어야 하고요.


이렇게 대략적인 일정을 짜고 나면 해당 도시에서 뭘 할지 계획하면 되요.


이단계에서 부터는 유랑에 검색도 하고 여행책자도 보고 하면서 세부 일정을 짜나가시면 되요.


어느도시를 갈지, 어느 도시에서 몇박을 할지는 거기서 뭘 보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서 정하잖아요.

그러니까 도시내에서 세부일정을 짜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요.


근데 그냥 남들 다 간다니까 이 도시 가야지, 저 도시 가야지 하고 도시를 정하면 세부일정을 짤때 재미도 없고 힘들어 진답니다.*^^*




만약 난 일정짜기가 너무 싫고 남들 해본다는 유명한거 해보고 싶다


이럴땐


1. 유럽 여행 책자 사면 여행길이별로 예시 일정이 나와 있으니 그대로 하셔요.


2. 여행사 호텔팩이 제일 편해요.. 비행기, 숙박, 도시간 이동 다 예약해주고 도시내에서 관광도 예시 일정 짜준답니다.


그런데 위의 2가지 방법대로 하면요... 자유여행의 맛이 안나요...




패키지 말고 내가 준비해서 가는 이유는 남들이랑 똑같이 하고 싶은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가는 거잖아요.


첫 유럽을 패키지로 다녀와서 아쉬운 것은 피사의 사탑앞에서 사진 찍고 기념품만 산거였어요. 거기 올라가고 싶은데 패키지라서 안된다더라고요.


그래서 2번째 자유여행때 가서 피사의 사탑을 올랐답니다. 사실 올라가서 보는 풍경이 어마어마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못했던 것을 해본다는 그게 진짜 자유여행의 맛 아니겠어요?


편하고 싶다면 패키지만큼 편하고 안전한 여행도 없답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