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과 영화이야기

돈이란 무엇인가

*서툰사람* 2016. 7. 27. 07:20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더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이 없이는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그 자체인 줄도 모르겠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190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납니다. 원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여 증권투자를 배우게 됩니다. 18세에 파리 증권계에 입문해 1999년에 죽기 전까지 약 80년 동안 투자자로 살았으며 두 세대에 걸쳐 독일 증권시장의 우상으로 군림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파리와 독일에서 주식 및 채권투자로 명성을 날리게 되고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돈이란 무엇인가는 코스톨라니가 자신의 역동적인 삶을 되집어보고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제1장은 '나 역시 처음이 있었다' 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증권거래소를 입문하게 되는 시절에 얻게 된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투자자라는 직업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직업이라고 칭송합니다. 그에 따르면 투자자란 평범한 직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실한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가 건강하고 건전한 직업임에는 분명하다고 합니다. 투자를 정신체조 혹은 스포츠에 비유하면서 제대로 된 투자자는 단순희 돈을 버는 데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입증될 때 진정한 희열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제2장은 투자모험가로서의 나날들로 본격적인 투자가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자본주의 시스템은 경제정책, 사회정책, 대외정책, 군비정책, 금리, 통화량, 환율 등과 같은 다양한 바퀴들이 섬세하게 맞물려 작동하는 거대한 기계장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중 특히 환율이 격렬한 외환투기를 통해 가동되므로 종종 공회전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금투기도 거대하고 파괴적인 역할을 하여 금의 방향에 따라 다른 상품들의 방향도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제3장은 바보들이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라는 내용으로 여기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코스톨라니의 달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합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란 투자시장에서 일어나는 주기적인 움직임을 이야기합니다.모두 3단계 국면으로 구분되는데 1. 조정국면 2. 적응국면 3. 과열국면 이다. 약세장의 제 3국면에 이어 나타나는 시세의 움직임을 예로 들어보면 제1국면이 시작되면서 지나치게 떨어졌던 시세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정됩니다. 제2국면에서는 이전의 비판적인 분위기가 점차 낙관적인 분위기로 바뀌면서 매일 시세가 상승합니다, 제3국면이 시작되면 주가가 시시각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시세와 분위기가 서로 끌어가며 함께 상승하는 것입니다. 상승한 주가는 분위기를 장밋빛으로 만들고 이것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립니다. 시세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대중의 심리라는 것입니다. 강세장의 제3국면에서 이어 이루어지는 순환운동에서도 똑같은 순서로 3단계 국면이 진행됩니다. 다시 제1국면이 시작되면 지나치게 올랐던 시세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정됩니다. 제2국면에서는 불리한 사건들(금리인상, 경기악화, 비관론 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제3국면이 시작되면 가라앉는 시세가 어둡고 비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로 인해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무너져 내립니다.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변하면서 일종의 공황상태가 도래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면 다시 순환적인 반대 흐름이 시작됩니다. 마치 자연에서 밀물과 썰물이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반복되듯이, 증권시장에서도 두 갈래 흐름이 자리를 바꿔가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형에 의하면 사람들이 가져야 할 것은 인내입니다. 인내란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내는 뚝심입니다. 사고력을 갖춘 사람은 지적으로 다시말해 무조건 맞거나 틀렸다는 식의 흑백논리가 아니라 숙고하고 상상력을 발휘래 행동합니다. 또한 돈도 필요합니다. 돈이 없으면 인내가 있어도 무의미하게 됩니다. 인내가 없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내가 없으면 사고가 구체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합니다. 돈, 인내, 사고력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이 책은 투자와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투자에 대한 공부가 기회를 제공합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