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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에 입학한 우리아이

이제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이지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많죠?


저또한 그랬는데요...

특히 1학년은 생각보다 언어전달력이 좋지 못하더라고요.

친구사이의 다툼이나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줘서

다른 엄마들이랑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똑같은 일인데 아이들마다 전혀 다르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애가 정확할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더라고요.


잘 보니 애들은 머리 꼬리 떼어먹고 자기 기억에 강렬히 남은 일부만 그것도 자기 수준으로 각색해서 전달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럴때 아이말만 듣고 오해해서 담임샘한테 막 전화했다 머리꼬리 붙은 전체 설명 듣고 민망했다는 이야기들이 전설처럼 내려오기도 하는데요...


 

 

 



그런 민망함을 방지하기 위한 실전 Q&A 나갑니다.


Q1> 애들 출석번호가 있는데 왜 키번호를 매겨요? 안그래도 우리애 작아서 신경쓰이는데 이거 인권침해 아니에요?


A> 아이들 출석번호는 대부분 이름 가나다 순이에요. 남녀 구분하는 학교도 있고 어떤 학교는 남녀 섞여 있기도 해요.

그런데 출석번호 순으로 줄을 세우면 키큰 아이뒤에 키작은 아이가 서게 되는 경우가 생기겠죠?


그럼 앞에서 교사가 돌아 보았을 때 뒤에 선 키작은 아이가 안보이는 사태가 생기는 거죠!!!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 키번호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줄 세워 갈 때 교사 눈에 아이들이 한눈에 보이게 하기 위해 키번호를 세울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한눈에 보여야 안전 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아이들 지도도 편하지요.





Q2> 우리애는 못 먹는 음식, 안 먹는 음식이 많은데 담임샘이 다 먹으라고 해서 맨날 급식실에 혼자 남아 있는대요... 속상한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나요? 


A> 급식지도는 담임샘들마다 다 달라요. 어떤 샘들은 밥이랑 반찬 1가지만 다 먹어도 된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샘들은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한다고 하고 근데 제 입장에서는 사실 다먹이는 샘이 좋아요.

사실 우리 다 알잖아요. 먹기 싫다는 애 먹이는게 얼마나 힘든지... 그래서 1학년 쯤 되면 집에선 안먹는다 그럼 한번 정도 먹이고 포기하죠...

근데 담임샘이 열심히 먹여 주시니 얼마나 좋아요...


다만 아이가 정말 힘들어 하거나 알러지 등으로 인해 못먹는 경우에는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조절할 수 있어요..




Q3> 우리애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다는데 이런걸로 담임샘한테 전화를 해도 될까요? 아니면 제가 그냥 그 아이 엄마랑 통화를 해서 해결하는게 나을까요? 


A>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에 일어난 일이라면 담임샘과 통화를 방과후에 일어난 일이라면 아이 엄마와 통화를 하시면 되어요.

담임샘과 통화를 하는게 좋은 이유는 일단 담임샘이 좀더 주의깊게 살펴보고 객관적으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해주세요. 아이가 전달한 내용과 어른이 전후 사정을 알고 살피는 내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때가 있거든요.

또한 쉬는 시간이나 담임샘이 다른 아이를 보느라 보지 못한 상황일지라도 우리아이와 해당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나보다는 담임샘의 관찰내용이 많으니 더 정확하게 상황파악을 할 수 있고, 해당 아이의 부모에게도 조금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전달할 수 있어요.

또 필요에 따라 학교에서 담임샘이 별도로 지도도 할 수 있고요.

우린 어쩔 수 없이 내 아이 편이다 보니 학부모들끼리 전화하면 그 아이 엄마도 사과보다는 아이편을 들어서 서로 싸우기가 쉬워요.

그러니 아이들 사이의 사소한 다툼이라도 학교 생활 중의 일이라면 자체 해결보다는 담임샘을 통해서 하는 것이 좋답니다.



 

 

 



Q4> 아이가 담임샘이 무섭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우리반 샘이 전체 1학년 샘 중에 제일 무섭다고 하네요. 


A> 이건 사실 케바케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보니 확실히 무서운반 샘 아이들이 사고가 적어요.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자기들끼리 장난치다가 다치거나 이런거요...

물론 1학년은 어리니까 다정한 선생님이면 좋기도 하겠지만... 제입장에서 보니 남아, 특히 장난끼있는 남자 아이는 조금 무서운 선생님을 만나서 기본적인 학교생활 습관이나 규칙 등을 엄하게 배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거기다 우린 내 아이만 데리고 있지만 보통 초등 1반은 30명에 가깝잖아요...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 아이들이 많아서 초반에 아이들 습관을 잡기 위해 특별히 더 무섭고 엄하게 한다는 선생님들도 많더라고요.

아이가 너무 선생님을 무서워하면 집에서 선생님이 언제 무섭게 하는지, 어떤 점이 무서운지 물어보고 이유를 차분히 설명해주면 조금 나아져요. 보통 물어보면 친구 누구가 장난을 쳤다, 누굴 놀렸다 그래서 선생님이 무섭게 했다 이런 식으로 답할 거에요.

그럼 아이에게 선생님이 무서워지는 이유가 뭘까? 선생님이 무서워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하고 물어봐 주세요.

보통 아이들은 자기에서 화내지 않아도 친구들이 혼나는 것만 보고도 겁먹어서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Q5> 적응기간? 이런 거라고 학교가 일찍 끝나요. 5교시 한다고 해서 학원시간 그렇게 맞췄는데 다음주까진 4교시만 한다고 해서 중간에 시간이 떠요. 어떻하죠? 


A> 학교마다 적응기간이 다르더라고요. 어떤 학교는 입학 다음날부터 바로 5교시를 하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몇주간 아이들이 일찍 오기도 하고...

보통 학교 근처 학원의 경우 이런 적응기간에 맞춰서 시간표를 조절해 주는데 안그런데도 있죠?

그럴땐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면 좋아요.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시간 맞춰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답니다. 물론 아이가 책에 빠지만 시간을 맞추지 못하니 시간 맞춰 도서관으로 전화해서 사서샘께 부탁하거나 아이 폰으로 전화해서 알려주는 것은 필요하답니다.




Q6> 4교시하는 날 급식먹고 아이가 교문으로 나오는 시간이 맨날 달라요. 


A> 우리 아이의 학교는 3교시 마치고 급식을 먹고 점심시간이 끝난후 4교시를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같이 정해진 시간에 나왔어요.

그런데 어떤 학교는 4교시까지 다하고 급식먹고 귀가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학교의 경우 아이들 마다 밥먹는 시간이 달라서 제각각일 수 밖에 없어요.




Q7> 선생님이 하교지도를 안해주세요. 교문에서 하교하는 아이들 기다리라고 안내되어서 교문밖에 있었는데 아이가 혼자 나왔어요. 


A> 하교지도는 학교마다 방침이 달라요. 우리 아이네 학교는 딱 2주만 교문까지 담임선생님이 줄세워 데려다 주시고 그 이후엔 자율 하교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학교는 1년 내내 학교앞 횡단보도 건너서 아파트 입구까지 하교지도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정말 학교, 담임선생님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냥 운빨이라고 할 수 밖에 없어요.

특히 위에서 언급한 학교처럼 급식시간에 제일 마지막 시간인 경우 아이들마다 밥먹는 속도가 다 달라서 하교지도를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미리 아이에게 엄마가 어디서 기다리는지 약속을 정하고 만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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