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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제주도 봄꽃여행

*서툰사람* 2017. 3. 17. 00:00


봄이 되면 제주도는 꽃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로

많아집니다.

그럼 제주도에서는 어떠한 꽃들을 볼 수 있을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수선화


제주에서 수선화를 보려면 대정읍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1840년 55세의 추사 김정희가 유배를 왔던 곳입니다.

대정읍에서는 검은 현무암 돌담 아래나 좁다란 시골길 옆 

누렇게 마른 풀섶에서 수선화가 솟아오릅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오가는 서일주 시외버스를 타면

대정읍을 갈 수 있습니다.



 

 

 

수선화는 녹색 이파리가 일자로 매끈하게 뻗어납니다.

이들 이파리 사이에서 젓가락 굵기의 대가 솟고,

그 끝에 네댓 송이 꽃이 달리게 됩니다.

잎과 줄기는 꼿꼿하게 뻗었고 꽃은 피어납니다.

이 모습을 두고 그리스 신화는 물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나르키소스로 표현했습니다.

수선화는 길쭉한 잎모양 덕분에 난과 닮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대정읍 안덕면 사계리 들녘에는 산방산을 배경으로 피어난

야생 수선화가 자태를 뽐냅니다.

제주 사람들은 '몰마농꽃'이라고 부릅니다.

속 꽃잎이 마늘(마농)뿌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말도 있고

말이 먹는 마농(마늘)이라서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길이나 해안가에 피어나는 수선화 대부분이 몰마농입니다.



대정읍에 있는 추사 유배지, 대정향교, 대정들녘, 알뜨르

비행장과 산방산 근처에서 많이 보입니다.

수선화는 짧게 피고 금방 져버립니다.

그래서 봄날의 수선화가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런 수선화를 제주로 유배온 추사 김정희도 좋아하고

아꼈다고 전해집니다.


 

 

 



2. 유채꽃


유채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피어나 4월에 정점을

찍습니다.

섭지코지 유채밭은 바다의 푸른빛과 대조를 이루는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채꽃 너머로 제주의 푸른 바다와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제주에서도

유독 바람이 강한 곳, 그래서 섭지코지 앞바다를 보며

자란 유채는 키가 작습니다.



제주 봄꽃 여행은 방향을 정하고 시작하면 좋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성산일출봉->산방산->대정읍->한림공원

순으로 돌아볼지, 반대로 할지 정하면 좋습니다.

한림공원에서는 수선화 위로 피어난 매화가 보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동일주 시외버스(701번)가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서일주 시외버스(702번)가 대정읍 방향으로

갑니다. 20~40분 간격으로 다니니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해안가 봄꽃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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