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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이야기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서툰사람* 2016. 8. 20. 00:00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이라는 책은 팀 하포드가 지은 경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쓰여져 처음 경제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팀 하포드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하면 전 세계 밀리언셀러로 유명한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로 현재 옥스퍼드대학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중입니다. 사람들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경제라는 학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재주가 있어 많은 학자 및 독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에서는 사례를 중심으로 경제의 여러가지 측면에 대해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전체 15강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은 1강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1강은 경제학 계기판 살피기 라는 제목으로 거시경제학에서 다루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왜 경제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애써왔던 것인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꽤 오래전부터 정부는 경제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애써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최근까지도 수집 동기는 탐욕 때문이었습니다. 정부는 세금을 얼마나 거둘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국민의 재산을 파악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가 실시했던 그 유명한 인구조사와 같은 역사적인 데이터 수집활동이 있었던 것이지요. 2000년 전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으로 여행을 가게 된 것도 바로 세금을 거두기 위해 실시된 인구조사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86년의 둠스데이 북은 정복왕 윌리엄 1세가 자신이 새롭게 얻은 정복지와 그 땅에 속한 소유물, 조세 징수 대상의 가치 등을 조사한 토지대장입니다. 1660년대에는 윌리엄 페티가 국가의 재산이나 금 은 보유량과는 별개로 국민소득을 처음으로 추정했습니다. 페티가 계산해낸 연간 4000만 파운드는 바로 그 첫번째 '국민소득 계정'에서 나온 숫자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것은 지적인 차원에서 존경받을 만한 일이었지요. 하지만 올리버 크롬웰이 부하들에게 전리품으로 나눠줄 몰수 대상을 파악하기 위해 아일랜드를 조사하는 데 능력을 발휘한 것은 그리 존경받을 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GDP의 개념도 사례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현대 경제 통계 분야를 개척한 경제학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중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이먼 쿠즈네츠입니다. 쿠즈네츠가 개발한 '국민소득 계정'은 경제 단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득을 합산한 것입니다. 논리적 일관성을 갖춘 체계이기 때문에 모든 생산을 합산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요. 국민소득 계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항목을 국내총생산. 줄여서 GDP라고 부릅니다. GDP는 경제단위 내에서 생산된 모든 생산물의 가치 총액을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날 전 세계 GDP는 약 70조 달러에 달합니다.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석유와 풍력 에너지, 이발과 브라질리안 왁스, 쌀과 프라이드치킨, 그 밖에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것을 전부 다 합치면 연간 약 70조 달러의 가치가 된다는 뜻힙니다. 1인당 약 1만달러꼴이지요. 그렇게 골고루 나눠지는 게 아니긴 하지만요.'


 저자는 1강의 내용을 통해 거시경제학을 주의하지 않으면 우리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왜 때론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지를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추적하려고 애쓰며 하나의 체계로서 경제를 이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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