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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정궁인 경복궁의 동쪽에 있어 창경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렀으며 조선 500여 년 역사 동안 가장 많은 임금과 신하들이 정사를 편 곳이기도 합니다.
창덕궁의 정문은 돈화문으로 '백성들을 가르치어 감화시킨다'는 뜻입니다. 조선 궁궐의 정문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몇 해 전 돈화문 앞쪽 공간이 부족하나마 복원되어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궁궐에는 서쪽에서 흘러들어 동쪽으로 흐르는 서류동입의 명당수가 있게 마련인데 이 곳은 서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립니다. 금천교는 아치 두 개를 틀어 홍예를 만들고, 아치가 맞닿는 곳에 귀면을 새겨 넣었습니다. 또한 석물들이 물길을 삼엄하게 경계하며 청정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금천교를 건너면 진선문이 있습니다.
진선문을 들어선 후 발길을 직각으로 꺾어 인정문으로 들어서면, 법전인 인정전을 만나게 됩니다. 인정전의 마당에 깔린 박석은 새로 복원한 것이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잔디가 깔려 있었습니다. 인정전은 근대사까지 정치를 행하던 공간으로 전기발전시설이 도입되어 전등이 설치되고 서양풍의 장식이 더해졌습니다.
인정전의 왼쪽으로는 임금이 항상 거처하며 정사를 펴는 집무실, 선정전이 자리합니다. 현재는 관람 코스에서 빠져 있지만 신하들과 정사를 논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 공간이었습니다. 선정문 맞은 편으로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타던 마차, 자동차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선정전 옆으로는 왕과 왕비의 침전 일곽이 자리합니다. 앞쪽으로 있는 것이 왕의 침전인 희정당인데 현재 개방하지 않아 곧바로 선평문을 지나 왕비 침전인 대조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희정당과 대조전은 모두 일제시대 때 경복궁의 강녕전과 교태전을 옮겨 지은 것으로 건물의 규모가 커서 주위 공간이 옹색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침전에는 용마루가 없는데 아직까지 왜 용마루가 없는지 정확한 이유가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경훈각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동궐(창덕궁, 창경궁)의 후원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부용지에는 부용정이 한쪽 발을 담그고 있고, 맞은편 언덕에는 주합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언덕 한 귀퉁이에는 잉어를 새긴 돌조각이 놓여져 있는데 잉어가 솟구쳐 어수문(등용문)을 지나 신하로 등용되는 것을 형상화합니다. 또한 어수문은 물과 고기의 관계를 상징하는 문으로 임금과 신하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세종이 집현전에서 학문을 연구하였듯 주합루는 정조가 초계문신들과 학문을 논하던 곳입니다.
부용지 일대를 둘러본 후 더 안쪽으로 이동하면 소박한 백골집, 기오헌과 의두각이 산기슭에 자리하고 그 맞은 편으로 간결한 느낌의 정자 애련정이 있습니다. 애련정을 옆으로 지나면 사대부 집을 모방하여 지은 연경당을 관람하게 됩니다. 연경담의 정문인 장락문 앞에 서면 괴석을 심은 석분이 있고 석분 모서리에는 두꺼비를 새겨 놓았는데 그 괴석은 계수나무가 되고 석분은 월궁이 됩니다. 또한 그 앞을 흐르는 작은 도랑은 은하수가 되고 다리는 오작교가 되어 오작교 건너편에 있는 연경당은 신선의 세계로 형상화됩니다.
후원 관람을 마친 후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면서 회정당 못미쳐 왼쪽으로 접어들면 낙선재 일곽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낙선재는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근대사까지 왕족이 기거하던 공간이었으며 최근에야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낙선재 일곽은 다양하고 아름다운 창살 무늬가 인상 깊으며, 여러 기하학적인 문양이 있어 그 예술적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곳입니다. 낙선재 뒤로도 석복헌, 수강재, 취운정, 승화루 등 여러 채의 아름다운 전각이 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람시간
하절기 | 동절기 | 휴관일 |
3월 09:45~16:45 매시 15분, 45분(16회) 4월-10월 09:15~17:15 매시 15분, 45분 입장(17회) | 12월-2월 09:45~15:45 매시 15분, 45분(14회) | 매주 월요일 |
-관람료
| 개인 | 단체(30명 이상) |
일반(대학생 포함) | 3,000원 | 할인 없음 |
청소년 및 군인 | 1,500원 | 할인 없음 |
* 6세이하 65세 이상 노인, 국가 유공자, 장애인 무료
-찾아가는 길
지하철 |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1, 3, 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걸어서 10분 |
버스 | 지선-1015번 간선-151, 162, 171, 172, 272, 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