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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의 동쪽에 있는 문이어서 속칭 동대문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그 근방 또한 동대문 상가로 통하고 있습니다. 동대문의 바른 이름은 흥인지문이며 오행에 의하면 '인'은 나무에 해당하고 나무는 오방위 중 동쪽에 해당합니다. 철종 말까지는 흥인문이라고 실록에 전해지는데 고종 때 개수하면서 '흥인지문'으로 고쳐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흥인지문은 도성의 문 중에서 유일하게 옹성이 있는 문으로 동대문 부근의 지형이 낮고, 북쪽의 타락산도 평탄하여 적을 방어하기에는 부적당해 옹성을 쌓아서 적을 방어하도록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흥인지문 주변은 습지인 까닭에 터를 단단히 하고 큰 성문을 짓는 일이 쉽지 않아 공사가 늦어졌다고 합니다.


 흥인지문 주변의 성벽은 일제가 도시계획이라는 미명으로 북쪽과 남쪽의 성벽을 철거하였으며, 이보다 앞서 서대문-청량리간 전차가 이 곳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흥인지문은 조선 후기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띠며 숭례문과 생김은 비슷해 보이지만 숭례문이 당당하고 위엄 있는데 비해 흥인지문은 섬세하고 화려한 조형이 특징입니다.


 흥인지문은 태조 5년 축조되어 단종 원년에 중수되고 고종 6년에 완전히 개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의 개축과 중수를 통한 것인지, 훼손되어 있던 것을 근래에 와서 보수한 것인지 옹성의 성벽에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흥인지문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도성의 성벽은 찾아볼 수 없지만 동북쪽 성벽은 길 건너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것이 타락산으로 이어집니다.


 흥인지문의 사방으로는 차도가 있고 수시로 차들이 다녀 현재 그 모습을 가까이서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망원경을 준비하거나 성문의 정면과 안쪽에 있는 관람 공간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길 건너 동북쪽으로는 성벽의 모습이 남아 있으므로 성벽을 따라 타락산 공원까지 올라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6번 출구

4호선 1,3,4번 출구 

 버스

 지선-0013, 1013, 1014, 1016, 1018, 1019, 2013, 2112, 2233번

 간선-102, 105, 107, 144, 152, 163, 200, 260, 261, 270, 271, 300, 301, 303, 370, 420, 705, 720번

 광역-9301, 9403, 9410

 공항버스-60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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