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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줄기를 잘라 만든 도로는 고개에 있던 마을을 기르고, 이어져 있던 성벽을 잘랐으며, 현재를 사는 우리와 과거를 기르고 있습니다. 혜화문은 그 길 옆 언덕에 보이지도 않게 소외되고 있습니다.

 

 혜화문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사거리에서 삼선교로 넘어가는 고갯길 한복판에 있던 도성 4소문 중 하나입니다. 북대문인 숙정문이 항상 닫혀 있어서 동소문인 혜화문이 사람들의 통행으로 붐볐으며, 동북지역 관민들과 여진족들이 주로 드나들었습니다.


 본래 이름은 홍화문이었는데 창경궁의 정문을 홍화문이라고 하면서 중종 때 혜화문으로 개칭하였습니다. 혜화문은 임진왜란으로 문루가 없어졌던 것을 영조 20년에 문루를 건축하였고, 그 후 일제 강점기에 문루가 헐리고 석문까지 없어졌던 것을 1992년에 현위치로 변경, 복원하였습니다.


 혜화문의 왼쪽에는 문루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닫혀 있어 관람할 수는 없습니다. 혜화문의 북쪽으로는 성벽이 보존, 복원되어 마을 사이로 이어져 있습니다. 반대편인 남쪽으로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성벽이 단절되었고 길 건너편에는 다시 성벽의 흔적이 희끗희끗 보입니다.

 혜화문은 4소문 중 동북쪽에 있던 소문으로 4대문, 4소문과 그 생김 등을 비교하여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한성대 입구역 5번 출구 

 버스

 지선-1011, 1012, 1018, 1019, 2112번

 간선-101, 102, 103, 104, 106, 107, 140, 143, 150, 160, 161, 272, 301번

 광역-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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