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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이야기

PER에 대해서

*서툰사람* 2016. 9. 4. 21:25

 1. PER(price earning ratio)

 PER. '피이알' 혹은 그냥 간단하게 '퍼'라고 합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의 시장가격을 수익으로 나눈 것 뿐입니다. 

 PER=시장가격/수익

 예를 들어 100억짜리 회사의 연간 수익이 10억이라면,

 PER=100억/10억=10

 그 회사의 PER은 10이 됩니다.

 나는 PER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독자들의 머릿속에 쉬우면서도 떠올릴 때마다 용어에 함유된 원리를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PER은 어떤 자산에 투자했을 때 투자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매년 누적해서 처음에 투자한 원금과 같아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바로 앞의 사럐에서 100억짜리 회사가 1년에 버는 순수익이 10억이라고 했을 때, 연간 투자수익 10억을 매년 차곡차곡 모으면 100억이 되기까지 10년이 걸립니다. 따라서, PER은 10입니다.

 PER은 투자가들에게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PER을 기업가치를 분석하기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데 PER의 개념을 응용해서 기업의 가치뿐만 아니라 부동산이나 예금을 평가할 때도 쓸 수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이 PER에 대해서 재미있는 해석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가끔씩 투자가들에게 이런 식의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100억을 은행 정기예금에다 저축해서 1년에 5억 이자를 받는 편이 낫겠소, 아니면 100억을 투자해서 1년에 10억 수익이 나는 회사를 통째로 사는 편을 택하겠소?"

 눈치 빠른 독자들은 벌써 감을 잡았을 것입니다. 만약 100억이라는 회사의 주식 가격이 장기적으로 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꾸준히 1년에 10억의 수익도 거둘 수 있다면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 그 회사를 통째로 사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보통 PER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하고 은행 예금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아까 워렌버핏의 질문에서 은행예금의 원금 100억에 대해 연간 5억의 이자수익이 발생하는 상황을 마치 100억에 대해 연간 5억의 이자수익을 가져다 주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 가정을 바탕으로 은행예금을 PER로 계산해 본다면, PER=100억/5억=20, 따라서 PER은 20입니다. 이자를 모아 원금과 같아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년이라는 얘기입니다.

 반명 100억짜리 회사가 1년에 10억의 수익을 얻는 경우 PER=100억/10억=10, PER은 10입니다. 회사의 연간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서 그 회사를 처음에 매입했던 당시의 시가총액만큼 누적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년이라는 뜻입니다. 당연히 PER가 적을수록 처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수익성이 높아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꺼이 자본가가 되어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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