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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부동산, 주식, 예금 세 가지의 자산을 PER로 평가해 봤을 때 주식이 부동산이나 예금보다 압도적으로 좋게 평가되었습니다. 하지만 PER은 어디까지나 자산의 '수익성'에 관한 것입니다. 물론 자산의 수익성이 자산의 시장가격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둘은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 투자에서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앞서 은행예금은 PER로 평가한 가치에서는 가장 꼴찌였으나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되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돈을 찾을 수 있는 유동성이 확보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부동산과 주식은 언제든지 가격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이 개설된 이래로 매년 수많은 회사들이 잘 성장하다가도 여러 돌발 이슈에 의해 부도나서 망하고 이에 따라 주식가치가 휴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부동산 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 진폭을 가늠하기가 힘들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에는 유동성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의 경우로 주식이나 부동산이 승승장구해서 매년 높은 연간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동시에 주식이나 부동산 자체의 시장가격도 올라서 이래저래 유익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투자자산의 시장가치의 변화를 PER만으로는 예단할 수가 없습니다.


PBR(price book value ratio), 즉 '피비알'은 시장가격을 장부상의 기업가치로 나눈 것입니다.

PBR=시장가격/장부상의 기업가치


PBR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업이 소유한 재산을 장부상에 기록된 평가금액으로 다 팔아치웠을 때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돈을 장부상의 기업가치라고 합니다. 반면 기업의 시장가치는 현재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의 가격, 즉 시가총액을 말합니다. PBR은 기업의 시장가치와 장부가치의 비율을 나타내는데, PBR은 기업의 시장가치와 장부가치의 비율을 나타내는데, PBR이 1보다 큰 경우에는 그 회사의 시장가격이 장부상의 가치보다 높게 평가된 것이고, 1 미만인 경우에는 시장가격이 장부상의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시가총액이 100억인 회사가 있다고 봅시다. 그 기업의 회계 장부에 기록된 장부상의 가치가 200억이라고 가정하면, 그때 PBR은 아래와 같습니다.

PBR=100억/200억=0.5

 언뜻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기업의 가격은 주식시장에서 100억에 거래되는데, 사업을 접고 다 처분하면 200억을 건질 수도 있다니 그런 횡재가 어디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PBR이 1보다 훨씬 낮은 회사들이 숱합니다. 유독 이런 류의 회사를 좋아하는 투자가들도 많습니다. 


-'기꺼이 자본가가 되어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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