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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이야기

MUST-HAVE 아이템

*서툰사람* 2016. 9. 9. 21:36

 야구와 축구를 비롯한 단체 스포츠에서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각 팀의 감독이 출전선수의 명단을 작성해서 주최측에 넘기게 되어 있습니다. 스타팅 멤버를 직접 고르는 것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자 주요 임무입니다. 감독들 중에는 스타플레이어를 먼저 리스트에 올리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감독들도 있습니다. 한때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의 마틴욜 감독은 경기 내내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궃은 일을 도맡아 하며 최선을 다해 뛰어 다니는 이영표 선수에게 이런 격려의 말을 남겼습니다. "내가 경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너의 이름을 출전 선수 명단에 기록하는 것이다." 비록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스포츠 선수에게 이런 찬사의 말이 또 있을까


 앞서 모바일 시대로 인해 발생한 신생 비즈니스 기업들을 주로 언급했는데, 전통적인 산업군들 중에서는 여러 가지 새로운 발견과 발명에도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기업들은 투자의 대가들로부터 마치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감독들이 선호하는 선수들처럼 MUST-HAVE 아이템으로 인정 받습니다. 이런 기업들의 특징은 과연 무엇일까?


'독과점'입니다.


 대부분의 기라성 같은 투자가들이 독과점 기업들을 몹시 좋아합니다. 독과점 기업들은 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망하지 않고 생존한다는 것은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앞서 애기한 PER이나 PBR 지표는 기업이 생존한다는 전제하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기업의 생존가능성이란 주제는 장기적인 투자 선택에 있어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데, 그 생존가능성을 극도로 높여줄 수 있는 것들 중 대표적인 요소가 독과점입니다.


 독과점 비즈니스 모델은 현대 인간의 삶과 국가의 산업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전기, 수도, 가스, 유류, 유무선 통신망, 철도, 항공, 항만 등 인프라 산업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일반인 눈에는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본질적으로 우리의 삶에 촘촘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본질이 독과점이라면 잘 망하지 않고 수익이 쏠쏠합니다. 그래서 주요 투자가들에게 이런 기업들은 스테디셀러처럼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른 형태의 독과점 기업들이 있습니다. 브랜드파워가 독보적이거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회사들입니다. 코카콜라 같은 회사들은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자랑합니다. IT 기업에도 자연스럽게 형성된 독과점들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윈도우시스템을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 국내의 대표적인 IT 기업 다음카카오, 네이버 같은 회사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 '기꺼이 자본가가 되어라'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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