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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 부산행을 보고 왔다. 영화를 보기 전엔 기차사고가 나는 재난영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좀비영화라고 해서 궁금하였다.  게다가 좋아하는 배우들인 공유, 마동석이 나온다고 하여 기대도 되었고.

 영화 초반부에 심은경이 보여주는 좀비 연기는 충분히 사람들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하게 하였다. 좀비 연기하기가 정말 어려웠을텐데 훌륭하게 해내는 모습이 멋졌다. 이후 기차 안은 좀비에게 물려 좀비로 변하게 되면서 아수라장이 되고 열차 안은 좀비로 가득차게 된다. 이후 좀비들의 모습은 좀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하였다. 뭐 생각보다는 좀비들이 어색하지는 않았다.

 

이 영화에서 마동석이 보여주는 연기는 왜 사람들이 마요미, 마블리 라고 부르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게다가 남성미 넘치는 액션은 나에게 통쾌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멋지다! 마동석!!

 

'부산행' 열차에는 다양한 인간상이 존재하는데 사람이 극한에 몰리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이기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어찌보면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서울 수 있다. 이 분에게 죄송하지만 참 이기적인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것 같다. 영화보는 내내 이 분만 나오면 화가 치밀어 올랐으니.

 

 '부산행' 이 지금 관객수 300만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건 단순히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라서는 아닌 듯 하다. 좀비라는 소재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일시적으로 끌 수는 있지만 영화가 재미없다면 이렇게 흥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던져주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부산행' 이라는 잘 만들어진 한국영화가 어디까지 질주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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