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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행군

땡이의 존재를 알게 된 날

*서툰사람* 2016. 10. 1. 00:00



출근한 마눌님에게 전화가 왔다

몸이 아프셔서 반차를 낼 여정이니 너도 반차를 내고 나를 데리러 오라고...


왠만하면 반차도 안 쓸것이고


마눌님 직장은 내 직장서 한시간 거리인데... 택시대신 날 부른걸 보니 엄청 아픈 것 같아 다급히 나도 반차를 내고 출동


얼굴이 하얗게 질린채 나온 마눌님 왈


어지러우시단다...


딱봐도 아픈게 역력해서... 병원을 갔다...


울동네는 시골이라 나름 동네 종합병원에 갔더니 접수계에서


일단 내과로 보내더라...


내과 진료실에서 나온 마눌님... 쫓겨나셨단다.. 옆에 신경외과로...


신경외과 갔더니 전정신경염일수도 있고 반고리관이 어쩌고... 하더니 ct를 찍자고...


그래서 검사실에서 소변검사를 하고 기다리는데


의사샘 호출...


보호자도 오라고 한다고 해서 이건 심각한건가 고민하면서나도 갔는데...


임신이란다...엥?


자기네는 산부인과가 없으니 산부인과병원가라고 결국 병원서 쫓겨남...ㅎㅎㅎ


마눌님은 여전히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이젠 구역질도 나신다는데 난 당황 당황....


음 어찌해야 하나 몰라서 일단 집으로....


마눌님이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약국가서 테스터기 사오라고... 분부를 하시기에 다시 드렸더니

2줄짜리 테스터기를 돌려주심...


둘다 멍한 채로 달력보고 계산 시작...

음 그럼 4주? 정도 된건가?

(실제로 주말에 병원갔더니 딱 4주 되었다고 아기집만 확인함...)


정말이지 평소에도 한 예민하시는 마눌님의 몸이었지만 어쩜 딱 4주부터 정확하게 입덧을 시작해주시는 마눌님을 보면서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그게 고난의 행군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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