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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행군

치킨퀘사디아를 찾아서...

*서툰사람* 2016. 10. 3. 00:00



어제부터 마눌님이 치킨퀘사디아를 주문하심...


연애할때 분당서 먹었던 멕시칸 요리집의 치킨퀘사디아가 생각나신다며


집에서 3시간 검색 끝에 우리 시에 딱하나 있는 퀘사디아 집을 찾았으니 출장갔다 올때 사오라고 명령


카톡으로 주소를 알려주신다고 하심...


그러나 출장중 핸드폰을 껐다가 집에 와서야 켜는 실수로 인해 못 사왔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치킨 퀘사디아를 부르짖으며 우는 마눌님으로 인해 현관에서 쫓겨났다..

(그게 울 일인가 싶지만...

주말에 갔던 식당 사장님께서 임신한 사모님이 성심당 빵이 먹고 싶다고 해서 20년전엔 택배 판매도 없어서 새벽에 대전까지 갔다 오셨던 이야기보단 나은것 같아 일단 나왔다)


그런데 30분을 달려간 식당 문을 닫았다..


마눌님에 전화 했더니


옆도시에 멕시칸 요리 체인점이 있고 거기에 전화주문 넣어 둘테니 찾아오라신다...


다시 40분을 달려 갔다


뭔가 잔뜩 주문한 것을 계산하고 1시간을 달려왔더니

음식 봉투를 채가는 마눌님...


행복한 표정으로 먹는 모습에 퇴근하자 마자 물한잔 못먹고 쫓겨나 2시간 가까이 고생한 것을 참을만 했다....


물론 일은 끝이 아니었다...


화장실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셔서 화장실 청소를 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설거지는 힘드시다 하셔서... 하루종일 쌓아둔 설거지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통만 봐도 구역질이 난다 하셔서 음식물 쓰레기통은 다용도실로 유배

쇼파와 한몸이 되어 딩굴거리는 모습에 잔소리가 턱밑까지 올라왔지만...


임신중에 서럽게 하면 평생 그걸로 구박받는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머리에 새기고


서재방으로 들어왔다..ㅠ.ㅜ


앞으로 7개월이 남았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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