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흐름과 국내 리스크
신흥국 입장에서 금융시장 개방으로 인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시장 개방이 국내 리스크를 높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금융시장의 거래량이 적고 감독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국가로 외국 자본이 흘러 들어온다면 이 자본은 생산성이 높은 장기 투자로 배분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이런 자본은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흘러 들어가 거품을 키울 가능성이 높고, 이 같은 자산시장의 버블은 대개 거지게 마련이다. 수많은 연구들은 최근의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국내 신용의 급격한 팽창의 일부 신흥국, 특히 동유럽 신흥국들을 어려운 상황으로 내몬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다. 금융시장의 발전 정도가 기업의 늘어나는 해외 진출 속도를 맞추지 못하는 것도 신흥국의 리스크 요인이다. 신흥국 기업들은 국내에서보다 더 싸게 자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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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