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속을 잊지 않았을 뿐..... 억울해
어젯밤 마눌님과 함께 티비를 보고 있었다. 뭐였는지는 기억도 안난다. 내 뇌리에 남은 건 라면광고를 보고 먹고 싶다고 징징 거린 마눌님의 목소리뿐... 12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이라 살살 달랬다... 오늘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내가 끓여 주겠다고. 마눌님이 시계를 보더니 그럼 들어가서 자자고 했다. 그래서 얌전히 따라가 팔베개하고 땡이한테 동화도 한편 읽어주고 속이 울렁거린다는 마눌님 등도 쓰담쓰담 해주며 재워드렸다. 그리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마눌님과의 약속이 생각났다. 사실 원래도 쉬는 날 아침은 라면... 마눌님은 쉬는 날 시각이 2자리 숫자가 되기 전에 깨우면 포악해지므로... 잠없는 나는 일찍 일어나 혼자 티비보고 라면 먹으면서 시간을 때운다... 그러나 오늘은 마눌님과 함께 아침 라면을 하기로 ..
고난의 행군
2016. 10. 3.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