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문]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유일한 문으로...
버스에서 내려 계단을 오르면 높이 창의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수줍은 봄처녀처럼 산자락과 나뭇가지에 살짝 몸을 가리고 조금씩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막상 창의문 앞에 서면 앞에 놓인 창의문보다 돌아서 내려다보는 산자락과 창의문 옆으로 펼쳐지는 장엄했을 도성 성곽의 모습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창의문은 인조반정 당시 반정 세력들이 문을 부수고 도성으로 난입해 광해군을 폐위시킨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있는 곳이며, 서울의 4대문과 4소문 중 숙정문과 돈의문 사이에 있었던 북소문으로 자하문이라고도 합니다. 고양, 양주 방면으로 통하는 길이었는데 이 곳으로 통행하면 왕조에 불리하다는 풍수지리설 때문에 태종 때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하였습니다. 창의문은 4대문에 비해 규모가 작게 축대를 쌓고..
국내여행 이야기
2016. 9. 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