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문] 외로이 서 있는 문
산 줄기를 잘라 만든 도로는 고개에 있던 마을을 기르고, 이어져 있던 성벽을 잘랐으며, 현재를 사는 우리와 과거를 기르고 있습니다. 혜화문은 그 길 옆 언덕에 보이지도 않게 소외되고 있습니다. 혜화문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사거리에서 삼선교로 넘어가는 고갯길 한복판에 있던 도성 4소문 중 하나입니다. 북대문인 숙정문이 항상 닫혀 있어서 동소문인 혜화문이 사람들의 통행으로 붐볐으며, 동북지역 관민들과 여진족들이 주로 드나들었습니다. 본래 이름은 홍화문이었는데 창경궁의 정문을 홍화문이라고 하면서 중종 때 혜화문으로 개칭하였습니다. 혜화문은 임진왜란으로 문루가 없어졌던 것을 영조 20년에 문루를 건축하였고, 그 후 일제 강점기에 문루가 헐리고 석문까지 없어졌던 것을 1992년에 현위치로 변경, 복원하였습니다. ..
국내여행 이야기
2016. 9. 2. 19:15